▶ 2.25~2.50%→2.00~2.25%…2008년 12월 이후 첫 인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약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보험성 인하'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 직후 기준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하는 한편,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했었다.
시장에서도 이번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해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9.1%,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0.9% 반영했다.
향후 관심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지속할지, 또 인하 시 얼마나 더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 7개월 만이다.
연준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렸다.
이후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긴축기조로 돌아서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에는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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