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지진은 훨씬 강력” 가주 전역에‘사전 경고’
▶ 한인들도 상시 대비해서 피해 최대한 축소시켜야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한 모빌홈이 지진으로 크게 기울어 있는 모습. [A P]
지난 4일 남가주를 강타한 규모 6.4의 지진과 관련, 재난대비 관계기관들이 이번 지진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빅원’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한인 등 주민들이 지진대비책을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다시 숙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5일 글렌 포머로인 캘리포니아 지진관리국(CEA) 국장은 “이번 강진은 주 전역이 지진 피해에 노출돼 있음을 경고하는 중요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항상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포머로인 국장은 “강진이 발생한 경우 주민들은 어디에 머무는 것이 안전한지, 어떤 조치들을 위해야 하는지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지진에 취약할 수 있는 198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을 수리하고 지진보험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 타임스도 5일 이번 지진이 대지진을 잠시 늦출 것이라는 바램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은 강진이 발생한 경우 미래 빅원 발생 위험은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칼텍 지질학자인 에길 호크손 교수는 “여진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나타날 것”이라며 분석하고 “언제든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항상 지진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도 향후 강진 발생시 한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행동요령과 안전수칙을 공지하고, 한인들도 지진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진이 발생한 경우 행동요령은 장소에 따라 다르다. ▲집안에 있을 경우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추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후 출구를 확보해 밖으로 대피해야 하며▲집밖에 있을 경우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건물과 거리를 두고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 ▲엘리베이터에 있을 경우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린후 계단을 이용해야 하며 ▲학교에서는 책상 아래로 들어가 책상 다리를 잡고 있다 흔들림이 멈추면 질서 있게 운동장으로 대피한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있을 경우는 진열장에서 떨어지는 물건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계단이나 기둥 근처에 대피해 있다 흔들림이 멈추면 밖으로 대피하며 ▲운전 중인 경우에는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속도를 줄여 차를 도로 오른쪽에 세우고 라디오 정보를 잘 들으면서 키를 꽂아 두고 대피한다. 또 ▲전철에 탄 경우에는 손잡이나 기둥을 잡고있다 전철이 멈추면 안내에 따라 행동하고 ▲산이나 바다에 있을 경우 산사태, 절벽 붕괴에 주의하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해안서 지진해일 특보 발령시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총영사관 측은 장기간 외출 시 반드시 신분증을 소지하고 지인들에게 행선지를 알린 뒤 수시로 뉴스를 확인하고며 응급 상황시에는 즉시 911에 신고한 뒤 LA총영사관 긴급전화(213-700-1147)나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연락해 줄 것을 권고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