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사고판 금액은 325억7000만 달러. (한국예탁결제원)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한국 증시가 전 세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좁은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증시 전체로 투자처를 넓힌 ‘해외 직구족’이 늘고 있다는 것. 미국 대형 기술주를 뜻하는 ‘FAANG(페이스북ㆍ애플ㆍ아마존ㆍ넷플릭스ㆍ구글)’같은 용어가 국내 투자자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나도 해외주식 '직구' 해볼까
해외주식 투자 절차는 국내 주식 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 신경 써야 할 건 더 많다. 국내 주식은 주가 등락만 보면 되는데, 해외주식 투자는 환율의 등락이 투자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국내 기업보다 해외 기업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것도 위험 요인이다.
해외주식 거래 절차
①증권사 계좌 개설 : 증권사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증권사 계좌를 갖고 있다면 새로 만들 필요 없다.
②투자금 준비 : 증권사 계좌로 돈을 보내면 된다. 그리고 환전을 해야 하는데, 상당수 증권사는 원화로 해외주식을 사면 알아서 환전해준다.
③해외 주식 매매 : 해당국 증시 개장 시간에 주식을 사야 한다. 예컨대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3~11월에 미국 주식은 한국 시각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살 수 있다.
해외주식 직구족이 사랑한 회사
*아마존(미국) 2억85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미국) 1억400만 달러
*엔비디아(미국) 9400만 달러
*애플(미국) 9200만 달러
*텐센트(홍콩) 8100만 달러
(올 1~2월 거래액 기준)
투자 전 알아야 할 것들
*정보 접근성 : 한국 기업 대비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해당 기업은 물론 국내외 경제 사정 변화를 잘 살펴 투자해야 한다.
*환율 :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 기업 주가가 올라도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환율 변동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수수료 : 국내 주식 거래 대비 수수료가 다소 비싸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를 내리는 추세이긴 하다.
*주당 가격 : 최근 아마존의 한주당 가격은 200만원을 넘는다. 부담될 수 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해외 주식을 0.1주, 0.01주 단위로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활용할 만하다.
*세금 : 국내 주식거래와 세금 적용이 다르다. 국내 주식과 달리 양도차익 250만원 이상일 경우 22%의 세금을 문다. 미국 기업 주식을 1000만원에 사서 1500만원에 되판다 치자. 그러면 세금 55만원을 내야 한다. {(1500만-1000만-250만)×22%}=55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