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경영대학원인 앤더슨스쿨이 미국의 경제가 2020년 후반에 매우 현실적인 경기침체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고 예측했다.
CNBC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앤더슨스쿨이 이날 발표한 경제학자들의 보고서는 10년 전부터 시작된 경기팽창 흐름이 내년에 종료될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팽창적 재정정책의 효과도 곧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실질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9년에 1.7%로 내려가고, 2020년에는 1.1%로 떨어져 '경기침체에 근접한(near-recession)' 수준으로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2020년 후반의 경기침체는 재선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CBNC가 지적했다.
앤더슨스쿨의 경제예측 보고서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망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앤더슨스쿨은 1990년대 초 캘리포니아의 심각한 경기하강을 예측했고, 2001년에는 다가올 경기침체를 가장 먼저 예고해 신뢰를 얻었다.
앤더슨스쿨 보고서는 지난 1월 3.9%를 기록한 미국 실업률은 올해 말 3.6%로 낮아졌다가 그 이후 다시 높아져 2021년 초에는 4.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앤더슨스쿨의 데이비드 슐먼 선임 경제학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무역정책과 브렉시트에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경기 둔화가 증폭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약세는 수출환경 악화와 기업의 이익 축소로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