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 깜빡거림·주름 생겨, 출시 앞두고 리뷰어 지적
블룸버그 마크 거만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고장난 갤럭시 폴더폰. <트위터>
출시가격이 대당 2,000달러에 육박하는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도 전에 스크린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이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들 리뷰어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갤럭시 폴드를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혹은 스크린에 줄이 간 현상 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마크 거만 기자는 “갤럭시 폴드가 사용 단 2일 만에 완전히 고장 나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삼성전자에서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고 사용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에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의 디스플레이를 새로 개발하면서 최상층에 교체형 화면보호막을 뒀는데, 사용자가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해하고 제거했을 때 이런 현상이 생긴다는 입장이다. 무리하게 화면보호막을 뜯다가는 디스플레이가 충격을 받아 고장 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고도 스크린 이상을 겪었다는 리뷰어도 있다. CNBC 토드 해슬턴 기자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 사용 이틀 만에 왼쪽 화면이 깜빡거린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더버지 디터 본 기자는 “갤럭시 폴드를 여닫고 주머니에 넣는 등 일반적인 전화 사용을 했는데 디스플레이 중간 주름 부분에 알 수 없는 파편이 툭 튀어나왔다”며 “비디오 촬영을 위해 제품 뒷면에 점토를 붙였는데 힌지와 화면 사이에 들어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이 문제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 발화사건과 비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폰 ‘벤드 게이트’, 삼성 갤럭시 노트 7 발화사건에 이은 스마트폰 낭패”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미국 시장 출시를 예정대로 26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