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14일로 종료, 윈도 10 교체비용 비싸
▶ 한인기업·개인 사용자 많아
윈도7 사용자 화면에 공지된 기술 지원 중단 안내 화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7’에 대한 기술지원이 지난 14일로 약 10년만에 종료됐지만 아직도 한인 경제계 곳곳에서 여전히 업무용 PC에 윈도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지원 종료로 윈도7을 쓰는 업체들에게 보안 위험이 상존함에 따라 고객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다루는 업체일 경우 유출에 따른 피해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15일 한 중견 한인업체의 대표는 “일부를 제외하고 현재 대부분의 업무용 컴퓨터는 모두 윈도7을 사용하고 있는데 한번에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넷마켓셰어(NetMarketShare)에 따르면 전 세계 PC의 26%가 윈도7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윈도7의 사용률이 높은 상태다.
기술지원이 종료됐다는 것은 이제 MS는 더 이상 보안·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윈도7과 연동되는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1’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술지원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윈도7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신규 OS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 랜섬웨어 감염 등 다양한 보안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술 지원 종료 이후 윈도7을 겨냥한 취약점 공격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방법은 정품을 구입해 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정식 유통되는 윈도10 FPP(Full Package Product) 버전으로 USB 메모리에 담아 박스 포장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또 하나는 DSP(Delivery Service Partner) 또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버전이다. 이는 PC를 유통, 또는 제작하는 회사에 공급되는 버전이다. 새 PC나 노트북에 탑재된 윈도가 이에 해당한다.
윈도7의 기술지원 종료와 함께 윈도10 업그레이드 시장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싼 값으로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불법 라이선스 판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들은 당장 쓰기엔 문제가 없지만 이 역시 기술지원 업데이트가 허용되지 않아 운영체계 허점이 나타나면 바이러스나 랜섬웨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PC 관련업계 관계자는 “악성코드 감염이나 PC 내 저장된 민감한 정보의 유출 등 해커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윈도7 이용자는 최신 운영체제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